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30. 17:46
사실 일본의 물가에 대해 한 번 자세하게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사진 찍을 것도 많고 적을 것도 많은 것 같아서 포기했다. 대신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일본 물가는 한국이랑 비교하면 비슷한 편.이렇게 말하면 '그렇구나,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물가는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다.시급을 생각해야지. 나는 한국에서 대학 다니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봤었는데, 시급을 5천원 이상 주는 아르바이트는 한 달 단기로 들어간 택배 상하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다.근데 일본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임금이 낮다고 하는 쿠마모토에서 조차도 시급을 7500원씩이나 받으면서 일했다.게다가 연말되면 아르바이트생 한테도 십만원씩 보너스가 나왔음.이래도 한국이랑 일본이랑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두..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29. 13:57
이게 다 뭐냐고? 포인트카드...적립카드... 일본은 아날로그가 아직 참 많이 남아있어서,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사실 어떻게 보면 엄청 귀찮은 제도이기도 하다. 지갑이 불뚝해짐.) 한국에도 남아있긴하다. 아직 치킨 10마리 시키면 1마리 받을 수 있나?머리 10번 깎으면 1번 공짜로 깎을 수 있는 미용실도 학교 앞에 있었는데. 이 많은 카드들 중에서, 후쿠오카에서 도움이 되는 카드들을 몇 가지 뽑아보자면...(지역마다 가게들 차이가 심하니까... 예를 들면 드럭 일레븐은 JR큐슈가 운영하는 거라서 큐슈랑 오키나와 밖에 없음.) 아래 왼쪽에 있는 카드가 '티카드'츠타야와 패밀리마트, 드럭일레븐에서 적립 및 사용할 수 있다. 이걸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하냐면, 생필품을 모조리 드럭일레븐에서 사면 된다.아..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27. 14:03
최근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때문에 지진 어지럼증으로 많은 분들이 이 포스팅을 방문하고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이건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일본 특유의 민간요법 같은 건데, 계속해서 흔들리는 느낌이 나는 분들은 일단 먼저 방 한 구석에 물병을 놓아두세요. 그리고 흔들리는 느낌이 날 때마다 물병을 확인하시면 좋다고 합니다. 물병이 흔들리고 있지 않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꽤 좋아진다고 하네요. 만약 물병이 흔들리고 있다면 일단은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은 아니라는 의미겠죠. 저는 홈스테이를 했던 아주머니가 쿠마모토 분이라서 쿠마모토 소식을 자주 듣는 데, 쿠마모토 같은 경우 40대~50대 아주머니 분들이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지진 멀미와 메..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25. 15:14
제가 일본에 와서 '오, 신기하다' '오, 일본은 이런 문화가 있구나'했던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 싶어서 작성하였습니다. 금요 로드쇼 日本テレビ(일본 테레비)라는 방송국에서 금요일 밤 9시에 영화를 방영하는데, 프로그램 이름이 '금요 로드 쇼' 입니다.우리나라 '주말의 명화', '명화 극장' 이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보시면 옆에 앉아서 보고, 아버지가 안 보시면 못 봤던 기억이 나네요.그 '빰, 빠바밤, 빠바밤' 이런 음악이 나면서 시작했던 것 같은데, 광고가 엄청 긴데다가, 시간도 늦다보니 광고가 나올 때는 졸았던 것 같습니다.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이랑, 비디오 가게, 웹 하드 등으로 인해서 폐지된지 꽤 된 걸로 아는데, 일본은 아직도 방영중이고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21. 16:08
⑤ 구인 / 구직 사이트 아르바이트의 시급과 월급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했지만,정작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구하면 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방법과 함께, 일본 생활에 도움이 되었던 곳들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인터넷 사이트 or 무료 책자(간혹 유료 책자도 있습니다.) 입니다.책자는 우리나라 벼룩시장...같은 느낌으로 과거에는 책자를 보고 많이 구했는지 모르겠지만,검색이 되지 않는 불편함 때문에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책자는 전혀 보지 않느냐면, 그렇지는 않구요. 일본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서, 인터넷이나 휴대폰 계약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찾아 보는 경우도 있고....또, 인터넷 연결이 되는..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15. 11:32
지진 어지럼증, 지진 후유증에 관한 포스팅은 이 쪽에 있습니다.계속 흔들리는 느낌이 나고, 어지럼증이 있으신 분은 읽어보시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아요.지진 후유증과 함께 써보는 일본 병원 이야기 밤 9시 쯤, 나는 더치커피를 내려 먹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휴대폰이 웅- 하고 울렸다.휴대폰의 진동 기능은 전화가 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전부 꺼둔 상태여서, '전화가 왔나?' 하고 화면을 봤더니, 지진 경보 어쩌고 저쩌고... 나는 이런 화면을 처음봐서 '지진이 오는구나...' 했는데,몇 초나 지났을까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우리 집은 지은지 30년 된 8층 맨션인데, 건물이 전후좌우로 흔들리고 창문에서 소리가 나고 건물에서 소리가 난다.진심 무섭더라. 후쿠오카에 와서 2번째 지진인데, 이렇..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12. 17:54
날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산책을 하러 나갔는데, 한 30분 쯤 걷자 목이 너무 말랐다.'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한 잔 했으면 좋겠는데...'하며 카페를 찾아 두리번 거리며 걷고 있다가 '딱!' 눈에 들어온 가게 하나. 마켓 카페 ALKU일본 발음으로 읽자면 아루쿠, '걷다'라는 뜻이 된다. 신기하지.그리고 또 하나의 간판에는 본격 스파이시 카페, '쿠보카리-'라고 적혀있다. 사실 카페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가게였는데, 카페는 오늘 쉬는 날이고, 안쪽 공간에 있는 카레집만 영업중이었다.카레를 먹을 생각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오늘은 왠지 돈카츠가 먹고 싶은데-'하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왔던 터라,조금 망설였지만 너무나도 좋은 내부 인테리어에 이것도 운명이거니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이 가게는 메뉴가 매일매일..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9. 22:44
우리나라에서 카레집을 가 본적이 있는지 생각을 해 봤는데, 한 번도 없는 것 같다.애초에 카레집이라는 게 있었던가? 왜 일본에는, 후쿠오카에는 이렇게 카레집이 많이 있는가.그리고 카레집은 유독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너무나도 많다. 쿠마모토에서 갔었던 카레집은 가게 이름이 '카레 극장'이었다.가게 안에 들어가면 통기타가 벽에 걸려있고, 아저씨가 직접 적은 멋있는 글귀를 여기저기 걸어두고 판매도 하고 있었지. 그리고 오늘 가본 '분카야 카레'도, 그런 가게다.어떻게 읽어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일본 발음 그대로 '文化屋カレー'분카야 카레라고 읽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 개성 넘친다고 밖에 할 말이 없는 외관. 가끔 이 앞을 지나가며, '대체 여긴...뭐지?'하고 생각했었다.지금까지 가보지 ..